·지제온한의원 유동주 원장
평택 기침 한의원, 열은 떨어졌는데 기침만 3주째라면
감기와 독감이 지나갔는데 기침만 남았다면, 벗겨진 기도 점막이 아직 예민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기침을 기간으로 나누어 보는 기준과 밤에 심해지는 이유, 그냥 두어서는 안 되는 신호, 체질에 따라 달라지는 한약과 아이 기침을 보는 방법, 집에서 할 관리까지 정리했습니다.

"열은 이틀 만에 떨어졌어요. 그런데 기침이 3주째 안 멎습니다. 밤마다 기침하다 토하기까지 해요."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오신 어머니가 하신 말씀입니다.
독감 검사도 받았고, 약도 다 먹였습니다.
열도 콧물도 다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기침만 남았습니다.
낮에는 괜찮은 듯하다가 자리에 누우면 다시 시작됩니다.
요즘 이런 분들이 유독 많이 오십니다
안녕하세요, 지제에 따뜻함(溫)을 켜다(ON)
임상 17년차 지제온한의원 대표원장 유동주입니다.
올해는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돌았습니다.
유행주의보가 9월 중순에 나왔는데, 작년에는 10월 중순이었습니다. 한 달 가까이 빠릅니다.
초등학생 연령에서 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진료실에는 감기나 독감 자체로 오시는 분보다, 그것이 지나간 뒤에 남은 기침으로 오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기침은 기간으로 나누어 봅니다
기침을 볼 때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기간입니다.
3주 안쪽이면 급성입니다.
감기나 독감을 앓는 중이거나, 앓고 난 직후입니다.
3주에서 8주 사이는 아급성입니다.
이 구간에서 가장 흔한 원인이 감염이 지나간 뒤에 남은 기침입니다.
8주를 넘어가면 만성으로 봅니다.
이때는 처음의 감기와는 다른 원인이 자리를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3주째라면 두 번째 구간에 계신 것입니다.
대개는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습니다. 다만 그 몇 주가 꽤 괴롭고, 8주를 넘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감기는 지났는데 기침만 남는 이유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기도 점막을 훑고 지나갑니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에도 점막은 아직 벗겨진 상태입니다.
새 점막이 자라 덮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동안 기도는 예민해져 있습니다.
찬 공기, 먼지, 웃음, 말을 많이 하는 것, 찬물 한 모금에도 기침이 터집니다.
여기에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이 더해집니다.
누우면 그 양이 늘어나 목을 자극합니다.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기침 자체가 다시 점막을 자극해 더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기침이 기침을 부르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기침 양상이 알려 주는 것
같은 기침이 아닙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런 것들을 여쭙습니다.
누우면 심해지는지 물어봅니다.
코에서 넘어가는 콧물 쪽일 가능성을 봅니다.
가래가 나오는지, 색이 어떤지 봅니다.
맑고 묽은지, 누렇고 끈적한지에 따라 쓰는 약이 달라집니다.
마른기침인지도 중요합니다.
목이 간질거리고 가래 없이 캑캑거리는 기침은 점막이 말라 있는 쪽입니다.
새벽이나 찬 데 나가면 터지는지도 여쭙습니다.
찬 기운에 반응하는 기도인지 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기침하다 토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기침이 길게 이어지면서 구역 반사가 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냥 두어서는 안 되는 기침도 있습니다
남은 기침 대부분은 시간과 관리로 정리됩니다.
그러나 다른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를 먼저 가려내야 합니다.
열이 다시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경우, 가래에 피가 섞이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아이가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지도 봅니다.
천식이 함께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기침이 8주를 넘어가거나, 같은 패턴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경우도 그냥 보지 않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첫 진료에서 말씀드리고, 필요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확인할 것을 확인한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지제온한의원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먼저 앓았던 과정을 되짚습니다.
언제 열이 났고 며칠에 떨어졌는지, 어떤 약을 썼는지, 기침이 언제부터 남았는지 여쭙습니다.
하루 중 언제 심한지, 무엇에 터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그다음 몸 상태를 봅니다.
맥을 짚고 혀를 보아 몸에 열이 남아 있는지, 반대로 메말라 있는지 판단합니다.
목과 코 상태, 가래의 성질, 잠과 소화, 기력을 함께 확인합니다.
감기를 앓고 난 뒤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빠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기침은 같아도 몸 상태는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기침에 다른 약이 들어갑니다.

남은 기침을 다스리는 치료
한의학에서는 감기가 지나간 뒤 남은 기침을 몇 갈래로 나누어 봅니다.
찬 기운이 덜 풀린 쪽에는 그것을 밖으로 내보내며 기도를 따뜻하게 하는 방향으로 씁니다.
소청룡탕 계열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열이 남아 가래가 누렇고 목이 아픈 쪽에는 그 열을 내리는 방향으로 씁니다.
목이 간질거리는 마른기침에는 마른 점막을 적셔 주는 방향으로 씁니다.
맥문동탕 계열이 대표적입니다.
앓고 난 뒤 기운이 빠져 자꾸 다시 걸리는 쪽에는 기력을 채우는 쪽을 먼저 봅니다.
여기에 침으로 목과 가슴의 긴장을 풀고, 등 쪽 폐 주변에 뜸을 더해 찬 기운을 걷습니다.
기침이 오래되어 가슴과 등이 뭉친 분께는 그 부분을 함께 풀어 드립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기운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첫 진료 때 예상되는 흐름을 말씀드립니다.
아이 기침은 조금 다릅니다
아이는 기도가 좁습니다.
같은 정도로 부어도 더 크게 반응하고, 기침이 더 길게 갑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양을 줄이고 맛을 조절해 짓습니다.
탕약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농축한 형태로 드릴 수 있습니다.
한 해에 몇 번씩 되풀이되는 아이라면 보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지금의 기침만 잡는 것이 아니라, 왜 자꾸 걸리는지를 함께 봅니다.
열이 나는 동안에는 소아과 진료를 받으시고, 열이 지나간 뒤 남은 기침과 떨어진 기력을 저희가 봅니다.
그렇게 나누어 가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수월합니다.

집에서 지켜 주실 것
실내 습도를 50에서 60퍼센트로 맞춰 주세요.
건조한 공기가 예민해진 기도를 가장 많이 자극합니다. 가습기가 없으면 젖은 수건을 걸어 두는 것으로도 됩니다.
실내 온도는 20도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난방을 세게 틀면 공기가 더 마릅니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 드시게 하세요.
찬물은 기침을 터뜨립니다.
아이가 누워서 기침한다면 머리 쪽을 조금 높여 주세요.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양이 줄어듭니다.
돌이 지난 아이라면 자기 전 꿀 한 숟갈이 밤기침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돌 전 아기에게는 꿀을 주지 마세요. 보툴리누스 위험이 있습니다.
찬 바람을 바로 맞지 않게 하고, 환기는 짧게 자주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침약을 계속 먹여도 되나요?
드시던 약을 임의로 끊지 마시고, 내원하실 때 무엇을 쓰고 계신지 알려 주세요. 함께 쓸 수 있는지, 조절이 필요한지 보고 계획을 세웁니다.
Q. 아이가 한약을 잘 안 먹는데 방법이 있나요?
양을 줄이고 맛을 조절해 짓습니다. 그래도 어려워하면 농축한 형태로 바꾸거나, 하루에 나누는 횟수를 조정합니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형태를 찾는 것까지가 진료라고 생각합니다.
Q. 기침이 멎으면 치료를 끝내도 되나요?
기침이 가라앉은 뒤에도 기력이 올라오지 않거나 금방 또 걸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조금 더 보는 편이 낫습니다. 상태를 보며 말씀드립니다.

꼭 저희 지제온한의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열은 지났는데 기침만 3주 넘게 남아 있다면, 남은 기침과 떨어진 기운을 함께 보는 쪽으로 한번 생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